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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를 폐교 위기에서 구하고, 스쿨 아이돌의 역사에 큰 족적을 남긴 뮤즈의 이야기가 끝나고 1년.[각주:1]

후속 프로젝트인 러브라이브 선샤인의 TV 애니메이션이 방영 되었습니다.

그리고 여러 우려와 관심 속에서, 그 애니메이션은 호평을 받으며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전 이 포스팅에서 그 선샤인 애니메이션을 마무리 하며 이 소녀들이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지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시즈오카현 누마즈시의 해안가 마을, 우치우라에 있는 사립 우라노호시 여학원(浦の星女学院)

스루가만의 한켠에 자리잡은 이 작은 학교에서 2학년 타카미 치카를 중심으로 한 9명의 소녀들이, 큰 꿈을 품고 일어났다.


그것은, 반짝반짝 빛나는 '스쿨 아이돌'이 되는 것!


포기하지 않으면 분명 꿈은 이루어져.

지금은 그저 빛나는 걸 목표로, 열심히 달려나가자!

여기에서 그녀들의 모두와 함께 이루는 이야기(みんなで叶える物語)[각주:2]가 시작되었다!

출처 : 공식 홈페이지(http://lovelive-anime.jp/uranohoshi/story.php)



이 작품은 뮤즈 때와는 다르게 동기가 '학교를 구하기 위해서' 가 아닙니다. 

단순히 반짝반짝 빛나는 스쿨 아이돌이 되는 것. 이것 하나를 위해서 스쿨아이돌을 결성하게 됩니다.

그리고 중심 인물인 타카미 치카가 스쿨 아이돌을 시작 한 것은 도쿄에서 본 '뮤즈의 PV'

그 후 치카는 스쿨아이돌을 알아보기 시작했고, 뮤즈의 팬이 되어 자신도 그 빛남을 좇아가고 싶다는 생각에 이르게 됩니다.




하지만 단순한 동경으로 시작한 활동은 그리 순탄치만은 않았습니다.


스쿨아이돌을 정말 좋아하는 마음이 있다면 괜찮을거야. (ダイズキだったらダイジョウブ!)

그리고 폐교 이야기가 나온 후, 학교를 구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다가 찾은 아쿠아만의 방법.

자신들의 노래와 모두의 협력으로, 우치우라의 매력을 전하는 것. (夢で夜空を照らしたい)


이런 노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후에 초대 받아서 간 도쿄에서는

단 한명의 관심도 받지 못한채 돌아오게 됩니다. 



혹시 뮤즈처럼 러브라이브를 목표로 하고 있다면 포기하시는 편이 좋을지도 몰라요.

- 카즈노 세이라

아라이즈와 뮤즈로 인해 굳어진 스쿨아이돌의 인기는 아키바 돔에서 결승이 개최 될 수준이 되었죠.

그리고 전체적인 레벨의 향상이라는 결과를 낳았죠.

그래요. 너희들이 누구에게 지지 받지 못한 것도, '저희들'이 노래하지 못한 것도, 어쩔 수 없는 것이에요.

- 쿠로사와 다이아


현실은 가혹했고, 뮤즈가 Sunny Day Song을 통해 만들어냈던 '그 누구라도 빛나는 스쿨 아이돌이 될 수 있다.' 라는 정신은 무한한 경쟁이 되어 남아 있었죠. 이로 인해 치카는 단순히 노력하는 것만으로는 주목을 받지 못하는 현실과 괴리감에 상처 받고, 고민을 했죠.




0를 100으로 만드는건 불가능할 거라 생각해.

하지만 0를 1로 만드는건 가능할 지도 몰라. 

나도 알고싶어. 그것이 가능할지

- 사쿠라우치 리코



3학년의 갈등이 있었기에 태어난 명곡. 2년 전에 만들어졌기에,

세 사람의 마음이 듬뿍 담겨져있었죠. (未熟Dreamer)


무언가를 붙잡는 것으로 무언가를 포기할 수 없어.

마음이여 하나가 되어라. 어디에 있어도 같은 내일을 믿고 있어.

한 사람이 떨어진 상황에서도 9명의 유대감은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한 명곡.

(思いよひとつになれ)


모두 함께, 0에서 1로 만들어 보자고 결심한 뒤, 아쿠아는 불꽃 축제의 라이브 스테이지를 훌륭하게 소화해내고

러브라이브 예비 예선을 리코가 없는 상황에서도 치카와 요우의 마음을 다시 확인하고, 멋진 퍼포먼스를 보여주게 되었죠.

여기까지야 좌절 후 재기라는 평범하고, 왕도적인 이야기로 흘러가고 있었지만

아쿠아에는 아주 큰 결점이 하나 있었습니다. 



저희들은 그 반짝임과 포기하지 않는 마음과 믿는 힘을 동경해 스쿨 아이돌을 시작했습니다.

목표는 스쿨 아이돌 μ's입니다!

- 3화 中 타카미 치카


바로 뮤즈. 

치카의 설정상 이 애니메이션에서 빠질 수 없었던 것이 뮤즈였고, 예상대로 뮤즈의 언급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아쿠아에게 있어서 뮤즈는 좇아가야할 목표고, 목표로 하고 있는 빛남 그 자체였기에 어떤 고민이 있을 때 마다 뮤즈와 비교를 하며, 뮤즈를 좇아가기만 했었습니다. 7화 도쿄에서도 칸다묘진에 갔었고, 오토노키자카도 가려고 했었죠.

8화의 좌절 후, 치카는 '차이가 많이 난다거나 옛날과는 다르다거나 그런건 아무렴 좋아!' 라는 대사를 시작으로 한 그 파트에서 아쿠아만의 목표를 세운 후, 그걸 좇아갔지만 12화에서 학교 설명회 희망자가 0명이라는, 또 0의 벽에 막히고 맙니다. 



치카가 뮤즈에 의지한다는 연출. 12화에도 어김없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아쿠아는 다시금 도쿄로 향합니다. 뮤즈가 대체 어디가 굉장해서 그렇게 빛났었는가. 이유를 찾기 위해서.


세인트 스노우를 다시 만나고, 오토노키자카 학원에 가서 의문의 소녀에게 뮤즈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한 어린 아이의 자유로운 모습을 보면서 치카는 뮤즈에 대해 한층 더 이해하고, 어떻게 해야할 지 깨닫게 되었죠.



Dear. 호노카씨

저는 뮤즈가 정말 좋아요. 평범한 여자아이가 정말 빛나는 모습을 보며

어떻게 하면 그렇게 빛날 수 있는지, 호노카씨 같은 리더가 될 수 있는지 계속 생각해왔어요.

겨우 알았어요. '저'로 있으면 되는거였네요. 동료들만을 보고, 눈 앞의 경치를 보며, 앞으로 달려가는.. 그것이 뮤즈. 그것이 빛난다는 것인거죠?

그러니까 전, 저만의 경치를 찾을께요.

당신의 등이 아닌, 저만의 경치를 찾아 달려갈게요. 모두와 함께!

언젠가... 언젠가...!

- 타카미 치카


리더의 자리에 있으면서, 자연스래 멤버들의 상태를 걱정하거나 멤버들을 파악하면서 전혀 수수하지 않았다 라던가 '리더' 이기에 겪는 여러가지 고충을 치카가 보여줬었습니다.

뮤즈의 코우사카 호노카는 이끄는 리더로서, 호노카가 본능적으로 결정을 하면 그 결정을 따르는 형태의 묘사가 많았고 실제로 그걸로 많은 역경을 이겨내기도 했고, 극장판에서는 대 스쿨아이돌 시대를 열게 된 장본인이 되지요. 이 모든게 호노카의 결정.

하지만 아쿠아의 타카미 치카는 멤버 모집부터 순조롭지 못했고, 어쩌다 보니 온 도쿄 이벤트 초청에서 좌절을 했고, 그걸 이겨내는 것도 멤버들이 옆에서 치카의 부담을 분담해줬기에 가능했던 일. 물론 12화에서 0에서 1을 만들고 싶다라는 목표를 말하지만, 사실 이 목표는 8화에서 이미 '리코'가 말해서 형태를 갖춘 목표였고, 그것도 말 한 사람이 리코였을 뿐 멤버들의 전체적인 의견이었죠.


치카는 그것을 깨닫았고, 호노카 같은 리더가 아닌. 동료와 함께 빛날 수 있는 리더 '타카미 치카'를 목표로 하기로 한 것.

뮤즈를 좇아가는 것을 그만 둠으로서 겨우 뮤즈와 같은 빛을 낼 수 있는 '시작 지점'에 서게 된 것이죠. 

그리고 치카는 뮤즈에 의지하는 것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길을 찾는다는 결심을 했다. 라는 연출로 포스터를 때낸 연출이 나왔습니다.

아쿠아가 뮤즈의 그늘에서 벗어나는 부분은 1기 내 큰 관심사 였고, 그 부분을 아주 훌륭하게 연출 해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첫 발을 내 딛는 이야기.




마지막화는 이 아이들이 많은 연출을 해줬습니다. 

작 중 내 이야기가 아니라, 시청자들에게 많은걸 전달해줬죠.

12화까지는 표현이 되지 않았던 '정말 그녀들은 빛날 수 있었을까?' 라는 해답이 13화에서 나왔습니다.


통칭 요이무.라고 불리는 치카의 친구들은 아쿠아를 보면서 다른 학생들도 뭔가 하고 싶다는 뜻을 전하고,

자신들도 할 수 있는게 있지않을까? 같이 스쿨아이돌을 할 수 있지않을까? 제안도 하죠.

이 부분이 '아쿠아가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끼치기 시작했다.' 라고 볼 수 있는 부분이 아닐까 합니다. 



라이브씬에서는 무츠가 라이브를 보며 무언가를 느끼고, 앞으로 뛰쳐나가는 연출이 있습니다.

단순히 응원하는게 아니라, 하나가 되어 같이 노래하고 싶다. 라는 연출이라 봅니다. 

빛남이죠. 스쿨 아이돌로서, 다른 사람에게 미소를 안겨줄 수 있는 빛. 

8화 이후로 라이브씬은 관객을 비추지 않았었고 무대만 비추거나, 사이륨만 나왔었는데 13화의 이것을 위함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동경을 안고 다음으로 향하는 거야

우리들만의 신세계가 분명 있을거야

- 미래 티켓 가사 中


그리고 라이브. 미래 티켓의 가사는 전체적으로 다음으로 향하는 우리들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제 가슴 속에서 빛을 내기 시작한 우리들이, 어디로 향할지는 모르지만 그 경치를 바라고 있어.

첫 걸음을 내 딛은 아쿠아에게 딱 맞는 곡이죠.

그와 동시에 그녀들의 빛남도 커져서, 주위에 영향을 끼칠 수 있게 되었고, 

동시에 학원 설명회 희망자가 1명이 되면서 '시작'이라는 부분에 더할 나위 없이 맞는 마지막화가 되었습니다.






우리들이 0에서 만들어낸 건 뭘까?

형태가 없는 것을 좇

망설이고, 두려워서, 울고...

그런 0에서 도망치고 싶다고, 

하지만

아무 것도 없을 텐데 언제나 마음 속에 켜져 있던 불빛

이 9명만이 할 수 있는 일이 분명 있을거라고 믿게 해주는 빛

우리 Aqours는 거기서 태어낸거야!

이루어 보일거야. 우리들의 이야기를. 이 반짝임으로!

그녀들이 이 13화 동안 보여준 것은 아무 것도 없는 곳에서도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것.

포기하지 않고, 자신만의 길을 자신만의 반짝임으로 좇아가면 이룰 수 있을 거란 것.

물론 그녀들도 이제 첫 발을 내딛었지만, 그 가능성을 보여준 것만으로 우리에게 커다란 메시지를 전해주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녀들의 이야기는 이제 막 시작했습니다.

작품 내부에서도 13화의 예선은 결과도 나오지 않고 끝났고, 학교의 이야기도 전혀.

여러 떡밥을 남겨둔 채로 1쿨의 마무리를 지었지요.


하지만 아쿠아가 무엇인지, 이들이 시작하게 되는 이야기는 충분히 했고,

앞으로는 그녀들이 어떤 반짝임을 가지고 어떻게 나아가는지 지켜보는 일만 남았죠.

그녀들을 앞으로 또 다시 볼 날을 손꼽아 기다려봅니다. 





 


너의 마음은 빛나고 있니?





  1. 애니메이션 기준 [본문으로]
  2. 원문에는 '스쿨 아이돌 프로젝트' 라는 요미가나가 붙어있음.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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