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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일본 취업을 하기 전에, 곰곰히 생각해봐야 할 것이 있습니다.
.어떤 취업 전선이든 덤비면 최소 반년. 보통 년단위로 시간을 투자해야하는데,
무작정 취업하겠다고 덤볐다가 포기해버리면, 그만큼 시간 아까운 짓은 없거든요.
그래서. 반드시 생각해봐야할 것들이 있습니다.
1. 왜 일본에 취업을 하려고 하는가?
2. 취업을 하기 위한 자격은 얼마나 가지고 있는가?
3. 가족(혹은 지인)들은 어떻게 설득할 것인가?
4. 자신의 일본어 실력은 어떤가?
5. 노리는 회사가 있는가?
6. 어떤 루트를 생각해볼 것인가?
이 6가지 항목에 대해 하나하나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1. 왜 일본에 취업하려고 하는가?
가장 중요한 항목이라 빨간색으로 강조했습니다.
반드시, 면접에서 받는 질문 중 하나인 왜 일본인가? 라는 부분입니다.
IT강국은 흔히 우리나라를 뜻하고, 실제로 실력과 IT 수준은 우리나라가 우위를 점하고 있습니다.
IT 관련 서비스가 엄청나게 발달 되어있죠. 더욱 더 발전하고 있구요.
하지만 그런 나라를 버리고 왜 일본인가? 라는 부분은 잘 생각해보셔야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물론 덕질을 위해서지만, 면접용으로는 선진국인 일본의 IT기술을 배우기 위함. 이라는 방패를 세웠었습니다.
자기네들을 치켜세워주는 것은 그 누구도 싫어하지 않기에, '알고는 있어도' 선진 기술을 일본에서 배우기 위함. 이라는 이유는
잘 먹혀들어가는 편입니다.
여기서 주의해야할 점은 한국을 깎아내리지 않아야 한다는 부분입니다.
예를 들어서
'헬조선이라 싫어요.'
'기업문화가 뭐같아서요.'
'한국보단 일본이 나을거 같아서요.'
같은 대답은 면접 탈락의 지름길입니다.
전 어느순간부터 그냥 취미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꺼내고, 그와 더불어 일본의 선진기술을 배우고싶다로 어필했었습니다.
어디선가 오타쿠어필은 좋지 않다. 라는 말이 돌아서 그걸 받아들여 어필을 하지않는 면접도 해보았습니다만,
결국엔 '왜 일본에서 일하고 싶은가' 와 '일본에서 얼마나 오랫동안 일할 수 있는가' 라는 부분을 보는 질문이라
무언가 의지를 할 수 있는 부분. 취미라던가 가족이라던가..
그런 부분이 있다면 강한 어필과 함께 오래 일할 것입니다! 라는 의지 표현을 하시는게 좋아요.
각자, 이 부분은 잘 생각하시고, 취업활동 하시면서도 쭉 생각하여 최선의 답을 찾으시길 바랄게요.
2. 취업을 하기 위한 자격은 얼마나 가지고 있는가?
사실 이것도 중요해요.
전 IT 취업이야기를 하고 있으니 이 부분만 이야기 하자면, (사실 다른건 모름)
엔지니어로 취직하기 위해선 해당학과 졸업생 혹은 관련 기사 자격을 소지하고 있어야합니다. (산업기사도 된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래야 기술비자를 발급 받을 수 있어요.
그게 아니라면 일본어 전공 혹은 JLPT를 가지고 인문비자 같은 걸 발급받고 출국하게 될텐데,
회사 입장에서도 이리저리 귀찮아져서 자격이 없어도 OK. 인 곳 말고는 꺼려하는 경향이 커요.
그래서 정보처리기사에 다들 도전하는데, 현재 너무 정보처리기사 자격소지자가 늘어나서 그런지
산업인력공단에서는 앞으로 정보처리기사 합격률을 대폭 낮추겠다고 선언을 했더군요.
이번 3회 필기 시험도 엄청 어려웠다고.. 정말 골때려요.
여튼 이쪽 길을 생각하신다면 기사는 미리미리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IT 기초와 프로그래밍의 기초부분(이지만 4년제 대학 수준의)이기에
앞으로 프로그래머를 하실 거라면 알아두면 편해지는 내용들이 많기에 공부해서 나쁠 것은 없어요.
3. 가족(혹은 지인)들은 어떻게 설득할 것인가?
사실 지인은 아무렴 좋죠. 내 갈길 가는데 뭐라하는 사람은 필요없죠.
문제는 가족입니다.
제 지인도 일단 일본 취업준비는 하고 있으나 가족문제로 난항을 겪는 분도 계세요.
일본은 ,
지진. 한일관계. 방사능. 물가. 우경화.
한국에서 봤을 때, 부모님세대가 걱정할 문제는 이정도 있지않을까 싶네요.
무엇보다 걸리는게 방사능이죠. 이 부분은 본인이 자료를 많이 찾아보시고, 부모님을 설득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물가는 집값과 한국보다 높은 각종 세금. 이걸 제외하면 한국과 비슷해졌습니다.
우경화는 정치적인 문제라 일본의 일반 시민들은 신경쓰지도 않는다고 하죠.
실제로, 일본 내에서 정치 관심도는 엄청나게 낮은편이라 아베가 저러는 것에도 별 관심이 없지요.
지진문제는 내진설계를 믿는 수 밖에 없습니다. 유튜브 같은 곳에 조금만 찾아보시면
내진설계가 얼마나 잘 되어있는지, 빌딩도 큰 지진에 잘 버티는 영상이 있으니 그런걸 보시면 괜찮지 않을까싶네요.
한일관계는.. 생각보다 일반 시민들은 그런 것에 무관심해서, 극단적인 혐한이 아니라면 신경쓰지 않는다고 합니다.
도쿄쪽은 그렇고, 오사카쪽은 아직 보수적이고.. 그렇게 보여도 일본 내에서 혐한도가 상당히 높은 곳이라
한국인 엔지니어를 받지않는 현장들도 많다고합니다. (실제 오사카에 위치한 회사 사장님에게 들은 이야기)
그래서 외국인 인력들은 도쿄로 많이 가는 편이라고 하네요.
4. 자신의 일본어 실력은 어떤가?
사실 이건 일본어로 현지인과 프리토킹 할 수 있는 실력만 가지면 무난합니다.
비지니스 일본어를 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지요. 하지만 이건 일본인들도 어려워하는 것이고..
하지만 저같이 프리토킹은 가능하나 결국 덕질로 배운 일본어라 한자가 미숙하다. 어휘가 미숙하다. 이러면 어려워집니다.
결국 이건 공부밖에 없어요.
특히 한자.
SPI같은 적성검사 정도는 무난하게 볼 수 있는 실력은 갖춰야 많이 편해집니다.
소설책 같은걸 번역기 없이 읽을 수 있는 수준도 괜찮다고 생각해요.
기회되시면, SPI를 한번 찾아보시고 생각해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5. 노리는 회사가 있는가?
월드잡이나 글로벌 취업상담회 같은 잡페어가 열릴 즈음이면 많은 기업들의 정보가 올라옵니다.
그럴 때, 그런 회사들의 정보를 취합하여 가고싶은 회사를 찾아보세요.
또한, 마이나비나 리쿠나비, 모두의 취활 같은 사이트를 참고하시면 더욱 더 좋습니다.
그리고 가능하면 회사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최대한 많은 정보를 탐색해보세요.
저런 취업 연계사이트들은 한정된 정보만 취득할 수 있고, 회사 홈페이지에서는 조금 더 많은 정보를.
그리고 구글링을 통해서 회사 평판을 구해본 다음 가고싶은 목표 회사를 지정하시면 됩니다.
6. 어떤 루트를 생각해볼 것인가?
그렇게 이리저리 생각해보고, 정말 일본에서 취직해서 일하고 싶고,
그것도 잠깐이 아니라 좀 길게 일하고 싶다라는 생각을 굳혔다면. 이제 취활 루트를 정합니다.
가장 메이저 한 곳은 글로벌 취업상담회입니다.
매년 상/하반기에 한번씩 열리고, 대체로 서울 코엑스나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지만 가끔 부산 벡스코에서도 열리기도 합니다.
이력서 접수는 월드잡을 통해서. KOTRA 주관이기에 거의 국가에서 하는 것과 비슷한 급으로 취급합니다.
그리고 월드잡 홈페이지에는 비정기적으로 각종 취업박람회 공지가 올라옵니다.
월드잡에서 직접 접수하지 않는 박람회라도 홍보공지는 띄워주니 월드잡 홈페이지만 참고하셔도
충분히 국내에서 열리는 취업박람회 일정정보는 얻을 수 있습니다.
그 외에는 각종 기관을 이용하는 쪽입니다.
마찬가지로 월드잡 홈페이지에는 K-Move 스쿨이라는 이름으로 각종 해외 취업 연계가 되는 연수기관의 정보도 올라오는데,
그런 기관들에서 수개월간 연수를 받은 뒤, 기관에서 소개시켜주는 취업처에 면접을 본 후 취업을 하게 되는 루트입니다.
그 기관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에 한번 더 하려고 합니다.
사실 이 외에도 생각해봐야 할 것들은 더욱 더 많습니다.
일본에 가는 것은 혼자 가는 것이고, 그에 따른 비용하며 향수병 하며...
생각해야하는 부분이 정말 많지요.
워킹 홀리데이같은 것으로 일본 생활을 경험해보았다면, 그것은 면접에 +가 되고, 일본 취업에 대한 불안을 많이 날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면접 글을 쓸 때도 이야기 할 것이지만, 일본 여행 경험유무는 상당히 중요하게 어기는거 같더군요.
뭐,
취업 가이드 같은건 구글링하면 산더미같이 나오니까 그런걸 쓸 생각이 없었는데 이런 글을 써버렸네요.
이 다음부터는 철저하게 제 경험과 제가 생각하고 있는 것들을 이야기 하려고 합니다.
그럼 다음 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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