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일본취업

3 - 기관에 대한 이야기.

たか 2017. 10. 6. 01:03

아마 첫번째 포스팅에서 기관에 대한 언급을 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 기관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전 아직 수료 전이라, 내부 사정을 다 까발리고 다닐 수도 없고 별로 그럴 생각도 없습니다만.

그냥 제 이야기를 기록하는 것이니 어느정도는 괜찮겠죠.



이제 마지막이다. 라고 생각하고, 부모님과 합의를 본 후 교육기관을 알아봤습니다.

예전부터 눈여겨 보던 곳이 한 곳 있었는데, 글로벌 취업 상담회에 왔던 기업들 중에서도 이런 기관과 연결 되어있는 기업들도 많더군요.

그런 곳 중 하나.


제가 다닌 기관은 매일 일본어와 IT 학습을 일과 시간 중 반반씩 쪼개어 하던 곳으로, 이 바닥에서는 상당히 유명한 곳이더군요.

스케쥴은 하드했지만, 취업 전 교육을 겸하고 있기도 했고, 그땐 그런 하드하다라는 것을 거를 상태도 아니었기에 국비로 교육을 시켜준다는데 어이쿠 감사합니다! 하고 들어갔지요.



어느 기관이든 마찬가지일텐데, 하는 교육은 다 비슷한 거 같았습니다.

일본어 쪽은 비지니스 중심으로. 

회화와 일본어로 면접을 볼 수 있도록.

IT쪽은 대부분 JAVA를 채택하여 기초부터 JSP/Servlet 까지.

제가 한 과정은 웹프로그래머 과정이었기에, 그 과정을 채택하는 기관은 다 이런 구조일거에요.

그 외에 IBM 서버 관리자라던가 그런 과정들은 그에 걸맞는 커리큘럼이 있겠죠.


대체로, 웹 상에 올라온 커리큘럼대로 흘러가고, 그 중간중간에 취업기회가 주어지는 형태.



뭐 이런거야 조금만 찾아보면 아실테고.





이야기하고자 하는건 기관 다니고 난 이후의 이야기입니다.

기관에 다니고 있는 중에는 그 기관에서 가장 중요시 여기는 것은


출석.

입니다. 

취업여부가 아니냐구요? 네 아니에요.

혈세로 돌아가는 기관이다보니, 출석에는 아---주 예민합니다.

물론 그 기관이 예민한게 아니고 그 위에 있는 산업인력공단이 말이죠.

대체로 출석률은 80~90% 사이로 유지를 시켜야하는 거 같더군요.

그 덕에 알선도 수료를 전제로 알선을 시켜줍니다. 

그러니 자연스래 입사일도 수료 이후로 밀리게 되죠.

물론 기관을 다니면서 다른 루트를 통해 취업을 했다면 별개의 이야기입니다. 그건 감안 해주는 거 같더군요.


하지만 국내 취업은 얄짤없이 중도탈락.

가장 싫어하고 피하고 싶어하는 것이 중도탈락이라, 일단 시작을 하면 어떤 형태로든 남기려고 노력을 하십니다.

물론 그들에게는 지원금이 달린 문제기도하고 회사 사활의 문제와 직결되니 당연하다면 당연한 것. 뭐라 할 순 없습니다.

그러니 기관을 이용할지 고민하시는 분은, 잘 생각하셔야해요.


중도 탈락을 하면 그 만큼의 시간은 날아가요. 덤으로 수업료도 조금.

거기에 중도탈락을 하면 안되니까 (알선 문제도 있고)

그만큼 내 시간을 투자해야합니다. 가기 싫어도 가야한다라던가 그런거.

뭐, 학교랑 다를거 없긴하죠.

그리고 취직을 못하면 반년이상의 시간을 날리게 됩니다. 




그리고 뭐, 기관의 문제점이라고 한다면

알선하는 기업체의 문제.

그..

대체로 일본 SI에요.

거의 뭐 전부라고 해도 될듯하네요.

그리고 한국계 기업이 많아요.

그러니까.. 좀 그렇죠. 일본 가는데 왜 한국계? 같은 느낌도 있구요.

SI는 찾아보시면 아시겠지만 IT업계가 3D로 불리는 원흉중 하나입니다.

야근이 기본이고, 하드워크도 기본.

일본은 한국보다 기술력이 떨어져있기에 이상한 구식 프레임워크를 쓰기도 하고..

여튼 그래서 기관에서 소개시켜주는 업체 다 마음에 안들어서 뛰쳐나가 일본에 직접 가서 취직한 사람도 있었습니다.



제 생각은 이래요. 

기관을 굳이 이용할 필요는 없어요. 전에, KOTRA 카페에서도 글을 봤는데, 본인은 기관을 이용했고 결국 기관에서 취업을 못하고, 

일본에 직접 넘어와 회사를 알아보고 취업을 했는데, 보니까 기관 필요없더라. 라는 글이었습니다.

자신이 노력하여 일본 비지니스에 자신을 맞출 수 있다면,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자신이 좀 지쳤고,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서라도 취직하고 싶다.

혹은 좀 빠르게 취직하고 싶다. 라고 하면 기관을 이용하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해요.

취직 이외에 기관의 장점이라고 하면 동병상련(..)의 동료가 좀 생긴다는 이점도 있다고 생각해요.

가까워도 일단은 타국이기에, 의지할 사람 하나 없는 부분이 있는데 그 부분을 상쇄시켜주는 거.

완전하게 해주진 못하지만 없는거 보다는 낫다라고 할 수 있는 수준은 된다고 봐요. 




기관에 대한 제 생각은 이정도..

전 지금 기관 수료를 앞두고 있고, 지금까지 반년 이상 교육을 받고 있는데

딱히 후회는 하지 않아요. 2년간 제가 부족했던 탓에 취직을 못했다라는 것을 확실히 깨닫았고,

그간 무기력했던 사람이 살아나는 느낌도 받았고, 

이것저것 할 수 있을 거 같은 힘도 얻었고,

제법 긍정적으로 변화한 거 같아서 후회되진 않습니다.

교육을 하면서 딱 하나 후회가 되는거라면 일본어 한자 외우는 거 소홀히 한 것 정도..

노력했다면 분명 지금보다 수배는 더 외웠을텐데..라고 아쉬운 소리정도만 하고 있네요.



사실 포스팅을 길게 쓰려고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막상 잡으니까 내 이야기를 많이 해서 뭐하나~ 싶어서 짧게짧게 몇개로 끝내버렸네요.

취업에 대한 이야기는 여기서 끝일 거 같아요.


생활 하는 이야기나, 일기장처럼 줄줄 쓸까 생각도 드네요.


보시는 분이 계실지는 모르겠지만, 질문에는 성심성의껏 대답하는 성격이라.

질문해주시면 매우 감사히 답변을 해드릴 수 .. 있겠죠 아마도... 


그럼 이만.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5/01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